강민호가 써가는 자이언츠의 역사



5월 14일 사직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 5회말 정훈이 투수 벤헤켄을 상대로 안타를 칩니다. 이 안타는 자이언츠 팀의 36,000 번째 안타였습니다. 


팀 36,000안타 달성 순서

1위. 삼성 라이온즈 (2014년 5월 27일)

2위. 두산 베어스 (2014년 10월 10일)

3위. LG 트윈스 (2015년 4월 21일)

4위. 롯데 자이언츠 (2015년 5월 14일)


재밌는 건 이날 36,000 안타라는 기록 말고도 새로운 기록이 써졌다는 것입니다. 강민호는 이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습니다. 2번째 안타는 담장을 넘기는 시즌 10호 홈런이었는데,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자이언츠의 전설에 한발 더 다가갑니다.


이 홈런은 강민호가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친 본인의 1,009 번째 안타였고, 이 홈런으로 인해 자이언츠 최다안타 TOP 5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됩니다. 그전까지 TOP 5의 마지막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기록은 현재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김주찬의 1,008개의 안타였습니다.




자이언츠소속 최다안타 TOP 5 



누적기록은 선수의 꾸준함을 상징합니다. 단순히 한두해 잘한다고 해서 그 선수가 이런 곳에 이름을 올릴 순 없습니다. 자기관리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김응국은 15 시즌 동안 1,452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일본으로 떠난 이대호, 박정태, 김민호가 잇고 있습니다.


강민호는 현재 현역이라는 점과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다시 부활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현재의 나이와 계약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더 나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년 시즌을 마쳤을 때 박정태가 갖고 있는 1,141개의 안타 기록을 깰 수도 있습니다.


일찍부터 최기문의 뒤를 이어 포수 마스크를 썼던 강민호는 양상문과 로이스터라는 지도자를 만나 본인의 잠재력을 터트렸고, 박경완과 진갑용의 뒤를 잇는 국가대표 포수로 성장합니다. 이대호라는 초특급 스타가 팀을 떠난 후 팀을 상징하는 선수로 남아있습니다. 2013시즌이 끝나고는 자이언츠와 4년간의 FA 계약을 체결했는데, 홈 디스카운트 계약을 맺으면서 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현역 선수 자이언츠 소속 최다안타 TOP 5

1위 이대호 1,250개 (현재 소프트뱅크 소속)

2위 강민호 1,009개

3위 김주찬 1,008개 (현재 KIA 소속)

4위 손아섭 900개

5위 전준우 641개 (현재 경찰청 소속)


앞으로 강민호의 뒤를 이을 선수는 손아섭입니다. 현재 900개의 안타를 친 손아섭은 늦어도 내년에는 김주찬이 갖고 있는 1,008개의 기록을 깰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강민호에 비해 젊은 나이, 그리고 교타자라는 측면을 고려해봤을 때 3~4년 뒤면 강민호의 페이스를 따라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재미있게도 이 기록으로 자이언츠의 상징이 이대호 - 강민호 - 손아섭으로 넘어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부활한 강민호는 6년 연속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다. ⓒ롯데자이언츠



자이언츠 소속 최다홈런 TOP 5

1위 이대호 225개 (11 시즌)

2위 강민호 151개 (12 시즌 진행중)

3위 마해영 130개 (7 시즌)

4위 김민호 106개 (13 시즌)

5위 호세 95개 (4 시즌)


강민호는 팀 최다홈런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151개의 홈런으로 이대호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기억 속에 화려하게 자리 잡고 있는 마해영과 호세보다 앞선 기록입니다. 물론 강민호가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뛴 기간이 마해영, 호세보다 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그만큼 강민호가 오랜 시간 동안 자이언츠 선수로 남았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현역 선수 자이언츠 소속 최다홈런 TOP 5

1위 이대호 225개 (현재 소프트뱅크 소속)

2위 강민호 151개

3위 손아섭 71개

4위 전준우 60개 (현재 경찰청 소속)

5위 홍성흔 59개 (현재 두산 소속)


일본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를 제외하면 독보적이라 표현해도 되겠습니다. 강민호의 뒤를 잇는 손아섭의 홈런이 강민호의 절반에 못 미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자이언츠가 이대호-강민호의 뒤를 잇는 프랜차이즈 슬러거를 발굴하지 못했다는 뜻도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팀을 이적해온 황재균과 최준석이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겠죠. 황재균은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47개, 최준석은 44개를 쳤으며 페이스를 감안했을 때 조만간 홍성흔이 갖고 있는 59개의 기록을 깰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강민호-최준석-황재균의 활약으로 인해 2015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많은 팀 홈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이언츠의 거포 세명 ⓒ아디다스코리아



이 글에 나온 누적 기록들은 강민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강민호를 단순히 인기 많은 '강스타'로만 해석해선 안된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강민호는 야구 선수가 아닌 야구 잘하는 연예인이라고. 근데 강민호가 10년 넘게 팀에서 쌓아올린 기록들을 보면, 그렇게 치부할 수 있을까요? 강민호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바보는 아닙니다. 아무리 인기가 많은 선수라도 야구 실력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그 인기는 금새 꺼집니다. 강민호가 오랫동안 팀의 스타플레이어로 남을 수 있던 이유도 그만한 실력이 받쳐주기 때문이겠죠.


앞으로 자이언츠맨 강민호가 어디까지 다다를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SK의 박경완이 그랬던 것처럼 오랜 기간 동안 후배들에게 존경받으며 선수 생활을 하는 강민호가 되길 바라봅니다.


[연관 포스팅]

☞ 데릭지터와 조성환, 프랜차이즈의 조건

☞ 손아섭, 자이언츠 마해영의 안타기록을 넘다.


글쓴이 : 브르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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